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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몸집 줄이기’ 바람…6개월새 계열사 66개 털어냈다
국내 대기업들에 체중 감량 바람이 일고 있다. 6개월째 계열사 수를 줄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지난해 12월 말 현재 대기업집단(상호출자ㆍ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62곳의 소속회사 수는 1791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달 전에 비해 11개 감소한 것이다.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18개,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29개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집단 소속사의 감소 추이를 보면 7월에 7개가 줄어든 이후 8월 3개, 10월 16개에 이어 11월에는 29개나 줄었다. 하반기 전체로 보면 무려 66개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2012년도 대기업집단(계열사 1831개)을 지정한 후 처음으로 계열사 수가 1800개 밑으로 줄어들게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주창하는 경제민주화의 영향으로 대기업들이 계열사 늘리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는 조짐이어서 불필요한 계열사들을 빨리 털어버리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삼성은 컴퓨터운영관리업체인 이삼성인터내셔널을 청산했고, SK는 인터넷정보서비스업체 SK네트웍스인터넷과 주류도매업체 더블유에스통상 등 5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포스코는 부동산업체 피에이치피, 발전시설운영업체 포항연료전지발전 등 9개사를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정리했다. CJ(3개사), 신세계, 현대, 세아(각 2개사), STX, 부영, 코오롱, 대성, 한라(각 1개사) 등 9개 그룹도 14개사를 정리했다.

반면 SK그룹은 전기가스업체 하남에너지서비스를, LG는 차량임대업체 에버온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KT는 부동산업체 케이디리빙과 미디어서비스업체 KT미디어허브 등 5개사를 계열사로 만들었다. CJ(3개사), 이랜드(2개사), 포스코, GS, 신세계, 웅진, 세아, 한국타이어(각 1개사) 등 8개 그룹도 11개사를 편입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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