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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 위기의식 절실” 삼성화재 새해 등반 결의
김창수 사장 기강 다잡아
“이대로는 안 된다. 모든 임직원들이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11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김창수〈사진〉 삼성화재 사장이 새해 첫날부터 결연한 각오를 다지며 임원진에게 던진 메시지다. 3일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김창수 사장을 비롯해 삼성화재 전 임원진은 지난 1일 검단산 산행에 나섰다.

김 사장이 임원진과 함께 새해 첫날부터 산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유로존 금융위기 이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해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현 상황이 비상경영 시기임을 인식하고 회사가 직면해 있는 어려움 등 경영위기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임원은 물론 간부들이 일반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있다”며 “이는 자칫 현재의 비상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나태해질 수 있는 내부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차원으로, 고위직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난 20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삼성화재가 거둬들인 순이익은 총 7845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태국의 대규모 홍수 등으로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음에도 전년도인 2010회계연도(6764억원)보다 16% 늘어난 규모다. 또한 올 회계연도 2분기 누적 당기순익도 4361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 경영진은 직원들의 위기 불감증을 우려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유로존 위기 이후 저금리, 저성장 지속 등 대외환경의 악화로 인해 성장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한 경영위기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직원들이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고 보고 경영진이 연초부터 위기 상황을 강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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