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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크 對 우주선?…삼성, 실리콘밸리 사옥 조감도 공개
10만2000㎡ 규모 10층 높이 빌딩
‘기술의 삼성 새요람’ 2014년 완공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 일대에 확장ㆍ신축 중인 사옥의 조감도가 공개됐다. 세계 테크산업의 중심지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을 주도할 설비라는 점에서 관심이 깊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북쪽에 위치한 한 기존 반도체사업부 건물을 확대 재건축하고 관련 미주연구법인(SISA) 센터를 마운틴뷰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시청에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척 리드 세너제이 시장과 함께 실리콘밸리 내 연구개발사업을 확대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를 진전시켜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지난해 말 현지에 배포한 영문 보도자료에 따르면 새너제이에 들어설 건물은 10층 높이에 총면적은 10만2000㎡(약 3만평)로, 세계적 설계회사인 NBBJ가 디자인을 맡았다. 건물은 측면이 긴 장방형 형태다.

현지 언론인 실리콘밸리 비즈니스저널은 “경쟁사인 애플의 신축 사옥이 우주선을 닮았다면 이 건물은 레이어 케이크(layer cakeㆍ크림이나 잼 등을 사이사이에 넣어 여러 층으로 만든 케이크)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테크업체가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을 짓는 것이 유행이다. 삼성전자의 건물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고 기술기업’인 삼성전자가 세계 테크산업의 심장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짓는 건물인 만큼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첨단 스마트 기능이 더해진 건물이 될 것으로 현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미주연구법인(SISA) 센터는 인근 마운틴뷰의 사이프러스 비즈니스파크로 이전한다. 1만7900㎡(약 5400평) 규모의 6층짜리 빌딩 2개동으로 이뤄진 새 건물이다. 삼성은 2분기까지 인허가 절차를 끝내고, 2014년 말까지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실리콘밸리 내 벤처캐피털이 몰려 있는 멘로파크 샌드힐스 로드에 6600㎡(약 185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해 전략혁신센터(SIC)를 신설했다. 인근 팰러앨토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SOIC를 세웠다. 신생 벤처기업을 3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 소규모 투자를 통해 육성하는 곳이다.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달라진 삼성전자의 위상과도 관계가 깊다. 글로벌 테크산업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그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의 인력과 기술 트렌드를 흡수하고,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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