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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vs 현대차 엇갈린 명암
엔화 약세 후폭풍 삼성 독주
현대차는 한달간 5%이상 하락


해가 바뀌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명암도 갈렸다. 지난해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증시를 이끈 투톱 체제였다면, 올해는 일방적인 삼성전자의 독주다.

3일 삼성전자는 장 초반 158만4000원을 기록하며 새해 들어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기세라면 160만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반면 현대차는 최근 한 달간 5% 넘게 하락했다. 3일에는 장중 21만원 선이 무너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69%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체감 하락 폭은 더 크다. 


4분기 실적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더 밝다. 오는 4일 잠정 실적을 내놓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3079억원으로, 한 달 만에 무려 15% 가까이 상향됐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2조4401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3%가량 상향됐다. 전날 발표된 12월 판매 수치를 봐도 양호한 추세가 지속됨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심리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으로 엔화 약세가 꼽힌다. 엔화 약세 국면에서 가장 불리한 업종은 자동차다.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다음으로 IT가 불리한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금융위기 이후로는 IT의 엔화에 대한 민감도는 상당히 낮아졌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의 경우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국내 IT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일부 품목의 경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것이 수출 경합도 감소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실적 컨센서스도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조2991억원으로 상향 중인 반면, 현대차는 9조7623억원으로 소폭 하향됐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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