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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클릭]美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글로벌 증시 2%대 동반 급등…다우 300p↑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등 완전 타결됐다는 소식에 새해 첫 개장일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 넘게 동반 급등했다.미국 제조업 경기지표 호조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과 대표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3% 이상 오르는 등 IT와 금융주가 새해 첫날 랠리를 주도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해말 종가대비 308.41포인트, 2.35% 오른 1만3412.5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에 세자릿수(100 포인트 이상) 넘는 상승을 기록한 것은 올해를 포함해 총 6차례 뿐이다. 과거 다우지수가 새해 첫날 세자릿수 넘게 상승한 경우 연간 기준 주가 상승률이 7%를 웃도는 강세장이 연출됐기 때문에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나스닥지수도 92.75포인트, 3.07% 상승한 3112.2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36.23포인트, 2.54% 높은 1462.42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폭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년 1개월만에가장 컸다.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였다.

상원과 하원이 재정절벽 합의안을 처리하면서 큰 위기에서는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랠리를 이끌었다. 마킷사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만에 가장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힘을 실어줬다. 작년말 극적 타결에 이어 1일 밤 하원은 ‘매코널-바이든 합의안’을 원안그대로 표결에 부쳐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가결 처리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지표 호전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로, 지난 11월의 49.5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50.3을 모두 웃돌았다.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치인 50선도 한 달만에 다시 상회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항목별로는 제품가격지수가 55.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51.5와 11월 수치인 52.5를 모두 넘어섰고, 고용지수도 48.4에서 52.7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석 달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신규주문지수는 앞선 11월의 50.3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이날 마킷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4.0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4.2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 11월 확정치인 52.8보다는 높았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도 훌쩍 넘었다.

다만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17개월 연속으로 위축세를 보이는 등 부정적인 재료가 있었고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인해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같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15 수준까지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이동통신과 기술주,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워렌 버핏이 지난 2011년 인수했던 지분 50억달러 어치를 되사기로 한 덕에 4%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레이먼드 제임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아이폰6’와 ‘iOS7’을 이미 테스트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3% 이상 치솟았다. 페이스북 역시 JP모간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5.19% 급등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에 2% 넘게 급등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2% 상승, 6천선을 돌파하며 17개월만에 최고치인 6,027.37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19% 뛰어 7,778.78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는 2.55% 상승, 3,733.93으로 마감했다.

한편,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에 상품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1.30달러(1.4%) 오른 배럴당 93.12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2월 인도분 금값도 지난해 종가대비 13.00달러(0.8%) 오른 온스당 1,688.8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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