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굿모닝 2013 - 증권·생생코스닥> “주식 · 채권 변동성 제한적…눈높이 낮춰라”
투자大家에게 듣는다 - ①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급격한 경기 회복 가능성 낮아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 중점을
우량기업 주식 눈여겨 볼만

엔터·바이오·모바일게임 등
新성장주에도 관심 가져볼만




계사년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재정절벽 이슈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합의안이 미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는 등 새해 첫 출발은 일단 시장에 우호적이다. 하지만 올해 주식시장도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의해 그리 호락호락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에 신년기획으로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에게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들어보는 ‘투자 대가(大家)에게 듣는다’를 준비했다.

그 첫 순서로 가치투자의 철학을 실천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부사장에게 올해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 큰 폭의 투자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자산을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의 일성은 ‘눈높이를 낮춰라’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831.69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가 3월 2057.69의 고점과 7월 1758.99의 저점을 확인하는 등 1900포인트를 기준으로 움직인 낮은 변동성 장세였다”며 “올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작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구랍 31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2013년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것을 당부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경기변동폭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채권 등의 자산 가격변동폭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금융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의 위기가 오거나 경기가 급격히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투자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투자수익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되 자산운용은 주식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이 부사장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3대 자산의 비중을 4:3:3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06년 이후 자산의 수익성을 이익률(Earning Yield)로 평가해보면 각 투자 대상별로 기대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며 “올해는 최저치에 근접한 이자율로 채권에 대한 기대 수익이 낮아졌고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침체인 반면 주식시장은 기대수익이 낮지만 채권이나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 수익성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저성장 시대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 ▷3% 이상의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 우량 기업의 주식을 눈여겨볼 것을 당부했다. 철저한 가치투자 관점이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2006년 밸류자산운용 설립 이후 대표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호’를 운용하면서 단 한순간도 ‘가치투자의 철학’을 포기한 적이 없는 ‘가치투자 전도사’이다. 그는 “2013년에도 시장의 유행과 대중의 인기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 가치만을 보고 투자할 것”이라며 “리서치 부문을 강화해 가치투자의 핵심전략인 ‘잃지 않는 투자’를 계속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밸류 10년 투자’ 펀드에 가입한 5만여명의 모든 고객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2011년 5월 2일 코스피 2228포인트에 가입한 고객도 10%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이 부사장은 “연말 금융소득종합과세 확대로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주식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외에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을 창출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나 바이오, 모바일게임 등 ‘신성장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