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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중견기업 비중 ‘세계 최저’ 수준...숫자로는 독일의 333분의 1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우리나라는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 기업 비중이 독일, 일본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 312만5457개 기업 가운데 중견기업은 1291개로, 비중이 0.04%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이 312만2332개로 압도적 다수였고 대기업은 187개였다. 중견기업의 고용 규모도 108만명으로 전체 1413만명의 7.6% 수준에 머물렀다.

중소기업기본법이 정의한 중견기업 기준은 3년 평균 매출이 1500억원 이상이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군에는 속하지 않는 회사다.

반면 세계 주요 경제국의 경우 중견기업 분류 기준이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미들 파워’를 갖췄다. 연 매출액 100만~5000만유로(약 700억원)가 중견기업 기준인 독일은 전체 360만개 기업 가운데 43만개(11.8%)가 이에 해당했다. 고용 인원도 1184만명으로 전체 46%에 달했다.

독일과 비슷한 기업 분류 방식을 가진 스웨덴(13%), 스위스(2%), 네덜란드(1.2%), 영국(0.7%), 이탈리아(0.5%) 등 유럽 국가 대부분도 나라마다 편차는 있지만 모두 우리나라보다 중견기업 비중이 컸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전체 1000만개 기업 가운데 45만개(4.4%)가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가장 비중이 높은 축에 속했다. 중국은 연 매출액 2000만~4억위안(약 680억원)을 중견기업으로 본다.

연 매출액 10억엔(약 1200억원)으로 우리나라와 기준이 비슷한 일본은 180만개 기업 중 6만6000개(3.7%), 200억 대만달러(약 7200억원)가 기준인 대만도 127만개 중 2만7000개(2.2%)가 중견기업에 속했다.

보고서는 “독일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잘 나가는 것은 세계 최강의 중견기업 파워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견기업을 키우지 않고서는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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