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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희망의 끈을 잡다
지구촌 권력이동과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그래도 돌파구는 있다
2013년 새해는 동북아 신(新)냉전의 격랑 속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의 파도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이 모두 지도자가 교체되거나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충돌과 갈등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더딘 경제 회복에 자칫 불확실성을 하나 더 보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슈퍼파워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체제로 권력 교체가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극우 성향의 자민당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재집권했고, 러시아의 실권자 블라디미르 푸틴은 지난 3월 총리에서 다시 크렘린 궁으로 돌아왔다.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을 선언하며 아시아 패권 전략을 새로 수립한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군사 지원과 새로운 미국 주도하의 경제협력ㆍ무역 협정으로 아시아 시대를 주도할 구상이다. 권력 이양을 마친 제5세대 시진핑 총서기의 중국은 영유권 확대 시도와 동남아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의 패권에 대한 도전을 노골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장거리 로켓 발사로 핵개발 가능성을 다시 꺼내든 데 이어, 일본의 아베 내각은 이전보다 더욱 위험한 영토분쟁 도발을 시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저 멀리 2013년 계사년(癸巳年)을 밝힐 새해가 뜨고 있다. 앞선 사람은 뒤처진 사람에게, 가진 자는 없는 자에게, 힘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같이’ ‘함께’ ‘더불어’ 가야 한다. 이게 바로 ‘상생’의 모습이다.
계사년 대한민국에 진정성 있는 상생이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새해 첫날 북한산 인수봉 귀바위에서 경찰 산악구조대원들이 서로 돌봐주며 정상을 향해 가는 모습이다.          인수봉=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먹고사는 문제가 걸린 지구촌 경제 전망 역시 올해도 미국과 유럽이 정치권의 지도력 부재로 어느 나라에서 부도 경고음을 울릴지 모르는 벼랑 끝 대치 속에 더딘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새해 세계 경제 성장률(GDP)을 0.3%포인트 내린 3.6%로 전망하면서 미국은 2.1%,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을 간신히 벗어난 0.2%로 제시한 바 있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미국은 재정절벽 협상의 후유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선진국들이 여전히 경제위기와 더딘 회복 속에서 불확실성만 키우면서 한국과 수출주도 신흥국가들의 성장 엔진도 꺼져가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수차례 양적 완화를 시도했음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지난해 말에는 아예 무한정 돈을 풀어대면서 새해의 글로벌 금융시장은 더 불안한 모습이다. 영국과 유럽 등 서유럽 통화정책 당국도 돈 풀기 경쟁에 또 한 차례 가세할 전망이어서 새해 벽두부터 신흥국들은 선진국발 환율 전쟁을 방어해야 한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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