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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같은 차 스마트 포투, 운전이 즐거운 미니카는?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아이들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자연스레 자동차에 빠져든다. 왜 그럴까? 어른들도 집보다 자동차를 먼저 살 정도로 자동차를 사랑한다. 이 역시 왜 그럴까? 이 모든 게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님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스마트포투는 얼핏 생각하기에 이동수단이란 자동차의 특성을 극대화한 모델로 보이기 쉽다. 작으니 주차하기 편하고 연비가 좋으니 경제성이 뛰어나고. 하지만 실제 시승해 본 스마트 포투는 오히려 전혀 다른 콘셉트의 자동차이다. 마치 카트카처럼 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모델이다. MINI도 마찬가지다. 실제 운전을 해보면 MINI의 가치는 ‘재밌는 운전’에 있다. 이처럼 작으면서도, 아니 작기에 오히려 운전이 더 즐거운 자동차가 늘고 있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자동차에 기대하는 가치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스마트포투는 일단 외관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콤팩트카의 대표 주자로도 명성을 떨친 디자인이다. 워낙 유명한 외관 디자인이기에 주변인들의 이목이 한 번에 집중된다. 총 7가지 외관 색상을 비롯, 쿠페 모델은 총 21개, 카브리오 모델은 총 63개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실내 공간은 의외로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성인 2명이 탑승한 뒤에도 뒷 공간에 적지 않은(?) 짐도 실을 수 있다. 실내 구성은 필요한 것만 구비했다. 커다란 속도계 외에 별다른 구성은 없다. 

처음 차량을 접하면 운전하는 방식에 당황하기 쉽다. 일반 차량과 달리 기어 레버에 N과 R모드, 플러스(+)와 마이너스(-) 모드만 표시돼 있다. N모드에서 왼쪽으로 기어를 움직이면 드라이브 모드가 된다. 수동도 지원하며 오토로 작동하려면 기어노브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 한다. 아무런 지식 없이 차량을 운전하려 한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을 때에도 다른 차량과 다른 느낌이다. 묵직하게 밟아줘야 차가 움직인다. 세밀하게 힘을 조절하기 힘드니 저속 주행에선 급정거, 급출발을 하기 쉽다. 핸들도 무겁기 때문에 코너링에서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반적인 경차로 생각해 운전하면 큰 오산이다. 저속주행에선 불편한 점이 적지 않지만, 고속주행으로 접어들면 비로소 스마트포투의 진가가 나타난다.

서울에서 양평까지 오가면서 시속 100㎞도 거뜬히 넘나들었다. 묵직한 핸들은 고속 주행에도 흔들림없는 주행을 가능케했다. 최고속도도 145㎞/h까지 가능하다. 차량이 작다보니 운전자가 체감하는 속도감은 훨씬 빠르다. 상당히 운전이 재밌다. 핸들링에 따라 차량이 움직이는 느낌이 고스란히 운전자에 전해진다.

또 하나의 장점은 연비이다. 정차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도 고연비를 유지했다. 가솔린 모델 공인연비는 20㎞/ℓ가 넘는다. 운전의 재미와 자동차의 실용성을 모두 잡으려는 고객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차이다. 다만, 운전이 익숙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판매가격은 쿠페 모델이 2490만원, 카브리오 모델이 2790만원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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