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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투자전문 사이트 “삼성전자 미국증시로 와라!”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미국의 한 투자전문 사이트가 삼성전자이 주식이 미국증시에 상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영업전략 차원에서나 기업가치적인 측면에서 미국 증시 입성이 삼성에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전문 사이트인 시킹 알파(Seeking Alpha)는 26일(현지시간) ‘삼성은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시장으로 와야한다(Samsung Should Come To NYSE Or Nasdaq)’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시킹 알파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가운데 하나이자 애플의 경영진에게 고민을 안겨줄정도로 펀더멘털이 튼튼한 회사’인 삼성전자의 주식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향후 전망과 현재 보유 자산 등을 감안하면 2150억 달러의 시가총액과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인 삼성전자의 주식가격이 훨씬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삼성전자의 주식이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형태로 주당 1400달러 정도에 현지에서도 거래되고 있지만, 일거래량이 66주에 불과해 시장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만약 삼성전자 주식이 미국시장에 상장된다면 미국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도 했다.

시킹 알파는 특히 삼성전자도 미국 증시로 더 다가와야 하는 이유를 두가지로 꼽았다.

먼저 기업전략적인 측면이다. 삼성전자 주식이 미국증시에 등장할 경우 더 많은 미국인 주주가 생기게 되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제품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킹 알파는 “많은 미국인들이 (애플과 삼성의 경쟁에서) 애플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애플의 주주이기 때문”이라면서 “당신이 어느 회사의 주주가 되면 그들의 제품을 사고 그들의 편을 들게 되는 게 당연하다”고 봤다. “애플이 모든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음에도 미국인들은 애플 제품을 미국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미국 국민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미국인들이 더 쉽게 주식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의 높은 안정성 역시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기 불황의 시기에 삼성전자가 주목해볼만한 부분으로 꼽았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때마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온 점에 주목하면서 “만약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요 거래소 가운데 한곳에 포함된다면 회사 가치를 지키고 제대로 평가받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시킹알파는 “삼성의 경영진은 어떻게 제품을 만들고 개선하고 높은 이익으로 팔아야 하는 지를 알고 있다”면서 “한때는 부족한품질로 비판받은 적도 있지만 이젠 신기술을 이익으로 만드는 방법을 아는 회사가 됐다”고 평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높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봤다. “삼성은 애플을 포함한 많은 회사들로의 제품 공급자이기 때문에 설령 애플에게 시장을 내어주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회사”라고 분석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애플과의 소송 역시 큰 문제는 아니라과 봤다. “소송이 양사 모두에 치명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겨워진 세계 각국의 판사들이 각 소송을 기각하는 일이 시간문제”라고 평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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