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메이저리거 빼고 붙자! WBC, 한-일 모두 국내파 주축 구성 자존심 대결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추신수(신시내티)가 끝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7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추신수 대신 손아섭(롯데)을 발탁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메이저리거 없이 꾸려졌다. 해외파는 일본에서 뛰는 이대호(오릭스)뿐이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 땐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서재응(LA다저스) 등 빅리거가 즐비했다. 추신수는 2회 대회 때 유일한 한국인 빅리거로 참가해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일본 대표팀 역시 다르빗슈(텍사스), 이와쿠미(시애틀), 아오키(밀워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국내파로 대표팀을 꾸렸다. 야마모토 코지 일본 감독은 빅리거들을 WBC로 불러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이로써 이번 WBC 2라운드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전’은 국가의 명예뿐 아니라 자국 프로리그의 자존심까지 걸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킬러 ‘좌완 3인방’(류현진-봉중근-김광현)이 모두 빠진 마운드는 다소 헐거워졌지만 이승엽-이대호-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화력은 여전하다. 국내파가 주축이 돼 거머쥔 지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기억도 생생하다.

선수층이 두터운 일본은 지난달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를 상대로한 2차례 친선전을 모두 이기며 만만찮은 저력을 발휘했다.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외엔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 선수들이지만 자신감만큼은 벌써 WBC 3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WBC를 통해 다르빗슈, 이와쿠마, 류현진 등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사례는 한일 국내파들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