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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대예측> 국산차 신모델로 ‘내수수성’ - 수입차는 라인확대로 ‘영토확장’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2013년 소폭이나마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흥국과 미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먼저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수출 증가와 공장 증설 등으로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470만대(지식경제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추정)가 예상된다. 

해외 생산은 현대차 중국 3공장, 브라질 공장의 가동, 터키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 등으로 5.6% 늘어난 380만대로 예측됐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3.1% 신장한 330만대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이 여전히 안 좋지만 북미, 동유럽 등의 시장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는 155만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대ㆍ기아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도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를 153만3000대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1%가량 감소한 규모다. 반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8080만대가 될 전망이다.  


내수 시장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은 까닭은 가계 부채 부담, 소비심리 위축, 개별소비세 인하 원상 복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또한 마땅하지가 않다.

먼저 현대차가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기아차가 ‘카렌스’ 및 ‘쏘울’ 후속 모델을 선보이고, 한국지엠이 소형 SUV ‘트랙스’, 르노삼성이 소형 SUV인 ‘캡쳐’를 출시한다. 현대차 ‘아반떼 쿠페’, ‘싼타페 롱바디’, 기아차 ‘K3 해치백’ 및 ‘쿠페’, 쌍용차 ‘로디우스 유로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파생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으나 완전 변경 모델은 사실상 5종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 신차는 대부분 볼륨카(대량 판매차)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폭적인 판매 증가를 이끌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수입차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대비 8% 성장한 14만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입차업체들은 그동안의 중대형 세단 일변도에서 벗어나 소형차, 해치백과 쿠페, 전기차 등으로 라인업을 한층 확장하고 이미 검증된 베스트셀링카의 차세대 버전 출시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BMW의 베스트셀링카 ‘뉴 5’ 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폴크스바겐 소형 해치백 모델인 ‘폴로’, 그리고 국내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골프’의 7세대 모델이 출시된다. 벤츠의 엔트리급 ‘A클래스’와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 ‘아발론’도 판매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피아트도 대표 차종인 소형차 ‘친퀘첸토’(500)와 ‘친퀘첸토(500) C’ ‘프리몬트’ 3개 모델을 연초에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안정적인 내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온 만큼 올해는 더욱 내수 시장 방어에 신경을 쓸 것”이라며 “영토 확장을 노리는 수입차와 수성을 강화하는 국산차 간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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