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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대예측] 소매시장 침체 속 중저가 화장품 대세+나홀로 가족이 이끄는 식음료 시장 성장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유통업계의 내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여간해선 열리지 않을 걸로 예상돼서다.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소매시장은 물가상승률 이하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전문가들은 하고 있다. 불황일수록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화장품 업계는 중저가 브랜드의 약진이 점쳐진다. 식음료 업계는 1인가구의 빠른 증가세로 인해 이전과 다른 소비 행태가 펼쳐져 가공식품이 조명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매시장서 온라인쇼핑몰ㆍ편의점 그나마 선방=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최근 ‘2013년 유통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소매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4% 성장할 것으로 봤다. 금액으로는 231조8000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소비 모멘텀이 회복할 걸로 기대했다. 전반적으로 절대 자산을 보유한 상류층은 소비를 지속하겠지만, 중산층 이하에선 현저하게 떨어진 구매력 탓에 저가 상품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하려는 경향이 지난해보다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성장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세계 측은 편의점 업계가 유통업계 최고 성장률인 11.5%를 보이며 매출도 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카페형 매장, 약국 병설형 편의점 등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쇼핑몰도 대세가 될 전망이다. 2000년 이후 줄곧 두자릿수 성장을 해온 온라인쇼핑몰은 시장 성숙기로 진입, 9.8%의 성장을 하며 매출은 35조7000억원 가량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경기회복 지연과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인해 각각 4.9%(매출 29조8000억여원),2.7%(38조3000억여원)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저성장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려는 합리적 소비패턴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중저가 화장품 강세 지속=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저가 화장품 비중은 현재 약 51%. 선진국의 60%에 비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는 셈이다. 면세점, 브랜드숍(미샤, 더페이스샵, 에뛰드, 이니스프리),온라인 등 유통 채널이 늘어나면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유통업계가 기댈 수 있는 거의 유일한‘돈 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꼽히는데, 이들로 인해 명동 지역에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매장은 압구정ㆍ강남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인들이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의료 관광에도 관심을 기울여 강남지역까지 둘러보는 추세가 확실시된다는 이유에서다. 


▶1인가구의 확산…식음료 산업엔 기회=‘고령화 가족’과 ‘나홀로 가족’의 급격한 확산으로 소량 구매 패턴이 자리잡고 구매 채널도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공식품 지출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가급적 외식을 줄이는 추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의 1인가구는 평균적 가구 대비 교육비 부담이 없는 대신 주거비 부담이 크고, 식료품과 외식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여왔다는 데 근거한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라면과 스낵제품 소비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걸로 봤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홈쇼핑 방송 장면 모습. 홈쇼핑이나 온라인몰, 편의점 등이 2013년 성장 가능한 유통 업종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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