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공급 수준은 리만사태를 겪었던 2008년 보다 5만가구 이상 많다. 2008년 당시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은 12만6753가구. 올해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공급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지방(지방광역시 + 지방중소도시)물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년부터 늘기 시작한 지방 집중 현상이 올해도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방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물량 증가가 컸다. 올해 지방(수도권 제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13만7340가구. 2011년(12만5516가구) 대비 9.4% 늘었다. 특히 지방중소도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8만7188가구에 달해 2011년(6만7775가구) 대비 28.6%나 늘었다.
전년 대비 올해 물량 증가가 가장 큰 곳은 경북으로 9221가구가 분양됐다. 전년(2958가구) 대비 211.7% 즉 3배 이상 늘었으며 포항, 구미, 안동, 김천 순으로 공급이 많았다.
충북은 6459가구가 나왔으며 전년(2217가구) 대비 191.3%가 늘었다. 지역별로 청주, 진천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강원은 전년(4346가구)대비 104% 약 2배 정도 분양물량이 증가해 총 8867가구가 분양됐다. 원주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춘천, 동해 순이다.
충남은 올해 지방중소도시 가운데 가장 분양물량이 많은 곳이지만 2011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충남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2340가구. 이중 74%(1만6587가구)정도가 세종시 물량이다.
2011년(1만7205가구)과 비교하면 29.8% 늘었다.
경남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물량이 줄었지만 2만가구 이상 분양되면서 올해 지방중소도시분양 실적 가운데는 충남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 경남에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1882가구. 전년(2만5727가구) 대비 14.9%가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물량은 지난 해 보다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물량 감소가 가장 컸다. 올해 총 6268가구가 분양됐지만 지난 해(9181가구) 물량과 비교하면 31.7% 정도가 줄었다. 그리고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은 재개발ㆍ재건축에서 절반 넘게 담당했다. 재개발을 통해 2001가구, 재건축을 통해 1558가구가 분양됐다.
경기의 경우도 올해 동탄2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았지만 전 년에 비해서 오히려 줄었다. 올해 경기도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3만1461가구. 전년(3만4107가구) 대비 7.8%감소했다.
수도권 가운데는 인천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물량이 늘었다. 올해 공급된 물량은 1만234가구. 2011년(5345가구) 대비 91.5% 증가했다. 올해 인천은 연수구 송도, 남동구 구월동 순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았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대전, 부산, 대구 순으로 전년 대비 물량 감소가 있었다.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량은 2882가구. 전년(1만2219가구) 대비 76.4% 줄었다.
부산은 올해 1만7042가구나 공급됐지만 지난 해 2만4377가구가 분양되면서 올해 30.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올해 9212가구가 분양됐고 2011년(9466가구) 대비 2.7% 물량 감소를 보였다.
반면 울산과 광주는 2011년 대비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울산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8954가구로 전년(4550가구) 대비 96.8% 늘었다. 올해 울산은 중구, 울주군, 남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광주는 올해 1만2062가구가 분양됐으며 2011년(7129가구) 대비 69.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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