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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형님’ 김창근 신임 수펙스의장, ‘SK호’ 순항위해 첫발
-내년 신년교례회 통해 처음 공식행사
-사자성어 ‘동심동덕(同心同德)’ 제시
-격동기 속 ‘新경영체제’ SK 경영 나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ㆍSuper Excellent)추구협의회의 김창근 의장(SK케미칼부회장)이 그룹 대표로 공식 데뷔하는 무대는 내년 신년교례회다.

27일 SK그룹에 따르면 김 의장은 다음달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례회를 주재한다.

신년교례회는 김 의장이 의장에 오른 뒤 갖는 첫 공식행사다. 그룹의 새 수장(首長)으로서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자리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그룹 차원의 경영 목표와 화두를 제시한다. 행사에는 ‘오너 가(家)’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형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1974년 선경합섬(현 SK케미칼)에 입사했다. 현재 그룹에 재직 중인 임직원 중 입사 기수가 제일 빠른 최고참으로, ‘큰 형님’인 셈이다.

김 의장은 SK 경영기획실 재무담당 임원, 구조조정본부장, SK㈜(현 SK이노베이션) 대표 등을 역임하며 ‘SK 성장의 주역’으로 손꼽혀왔다. 2004년 친정 격인 SK케미칼 부회장으로 복귀, SK케미칼을 첨단 화학소재ㆍ생명과학 기업으로 탈바꿈시켜 7년간 기업가치를 400% 넘게 올려놓았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내년은 SK에게 있어서 중요한 해다. SK는 올해 유럽 재정위기 등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가 가동됨에 따라 그룹의 실질적 의사결정권이 최태원 회장에서 김 의장으로 옮겨지고 나서도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여부가 SK 안팎의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신년사에서 내년 경영 화두를 담은 사자성어로 ‘마음을 같이하고 덕을 같이한다’는 뜻의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제시할 예정이다. SK 측은 “한ㆍ중ㆍ일 권력교체, 미국 재정절벽 등 유례없는 격동기를 맞아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제 ‘SK호(號)’라는 거함은 김 의장이라는 새 선장을 만났다. 신년교례회를 통해 데뷔하는 ‘큰 형님’ 김 의장이 새로운 경영체제 하에서 SK를 안정적으로 순항시킬 지 주목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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