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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B자산운용 ‘데이비드 전’ 의 야심작, 초반 성적표 ‘신통찮네’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KDB자산운용이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며 지난 9월 출시한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 펀드의 초반 성적표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교포 1.5세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투자전략가와 헤지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날린 데이비드 전 대표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하고,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까지 상품설명 세미나에 직접 나서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드러낸 야심작이었지만 초반 관심을 끄는데는 일단 실패한 셈이다.

27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첫 설정된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03%로 벤치마크(BM) 수익률 0.09% 대비 1.1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21%로 BM 대비 2.38%포인트나 낮다.

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 펀드는 현재까지 누적 설정액이 1665억원으로 데이비드 전 공동대표 취임 이후 출시된 KDB자산운용의 3개 주요 펀드 가운데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설정액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은 산은금융그룹 계열사를 통해 지원된 시드머니로 알려져 있다.

이 펀드와 같은 날 설정된 ‘KDB코리아베스트’ 펀드도 설정 이후 3개월 수익률이 -0.44%에 그쳤다. BM(-0.58%) 보다는 다소 높지만 그다지 좋지 못한 성과다.


코리아베스트와 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 펀드의 기본적인 투자 방향은 핵심 대형 우량주에 70% 가량을 투자하고 경기 흐름에 따라 경기순환주 또는 비경기순환주를 30% 가량 담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적극적인 지수선물 매매를 통해 하락장에서 리스크를 100% 헤징(위험회피)한다는 게 KDB측의 당초 설명이었다.

아직 1개월 밖에 되지 않아 단기 성과를 논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지난 11월 20일 설정된 ‘KDB아시아베스트하이브리드’ 펀드도 1개월 수익률이 -0.41%로 저조하다. 같은 기간 BM(3.32%) 대비 3.7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이 펀드들은 KDB자산운용의 공동대표이자 CIO인 데이비드 전이 직접 운용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6일 개최한 상품설명 세미나에서 전 대표는 “코리아베스트는 코스피를 아웃퍼폼(초과수익) 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며 “KDB의 이름을 걸고 아시아 시장에 나가 외국인과 기관들로부터 수수료 수입을 한국으로 가져오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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