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북한이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함에 따라 남북한 소득격차가 다소 줄었다. 남북한 관계가 경색되면서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의 의존도는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이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27일 발표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보면 2011년 기준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남한 돈으로 133만원, 남한은 2492만원이었다. 남한이 북한의 18.7배다. 북한이 지난해 0.8%의 경제성장률로 3년 만에 플러스 성장함에 따라 1인당 GNI 격차는 전년의 19.1배에서 다소 좁혀졌다.

대외거래 부문에서는 북한의 대(對)중 의존도가 심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북-중 교역액은 56억2900만달러로 대외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1%에 달했다. 전년도 56.9%에서 13.2%포인트나 확대됐다. 대중 교역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수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대남한 교역 비중이 2009년 33.0%에서 2010년 31.4%, 지난해 21.3%로 계속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북한이 폐쇄적인 경제체제를 지향한 탓에 대외교역의 남북한 격차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무역총액이 남한은 1조달러가 넘어선 반면 북한은 63억달러에 불과해 남한이 북한의 171.4배에 달했다. 수출은 남한이 북한의 198.3배, 수입은 149.8배였다.

지난해 기준 남한 인구는 4977만9000명, 북한은 2430만8000명으로 남한이 북한의 갑절을 넘었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남한은 100.4이고, 북한이 95.1이었다. 남한은 남자가 10만5000명, 북한은 여자가 60만6000명이 더 많았다.

남녀 기대수명을 보면, 북한은 각 65.1세, 71.9세, 남한은 각 77.5세, 84.4세로 남한 사람이 북한보다 약 12년을 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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