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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인 vs. 카톡, 비교해보니… 멀찍이 앞선 카톡 vs. 안정성 내세워 뒤쫓는 조인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모바일 메신저 ’조인’(joyn)을 출시했다. 조인은 이동통신사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미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6월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미 게임,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로 훌쩍 커버린 카톡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인은 이동통신사가 직접 제공하는 ’안정적 서비스’가 장점이다. 카톡이 장시간의 서버 장애가 잦았기 때문에 이통3사는 서버 안정성과 신뢰를 조인의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 등 100MB가 넘는 대용량 파일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로 인증만 거치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바로 메신저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조인은 현재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 등록됐으며 내년부터는 애플 iOS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조인에 가입하지 않은 친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 이용자가 조인 메신저로 타인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면 조인에 가입하지 않은 친구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 연락처가 목록에 뜬다는 점도 굳이 이메일 계정으로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 카톡에 비하면 편리하다. 통화 중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모습을 전송하는 ’영상공유’도 가능하다. 


그러나 조인 서비스 중 대다수는 이미 선발주자인 카톡과 해외에서 선방하고 있는 라인에도 탑재된 기능이어서 이동통신사가 과연 카톡의 7000만 가입자를 끌어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통사는 내년 5월31일 이후 조인의 서비스 가격을 문자 1건에 20원, 영상 1초당 0.6원으로 책정한 상태여서 가격 경쟁력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카톡에 밀린다. 또한 1:1 대화 뿐 아니라 다자간 채팅도 가능하다지만 이미 다자간 대화를 넘어 다자간 음성통화까지 제공하는 카톡에 비하면 서비스 범주도 걸음마 수준이다.

결국 이통3사가 내년 6월로 예정된 요금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는 문자와 파일 전송에 과금이 될 예정이지만 한번 소비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 이상 다시 돈을 내라고 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과금 체계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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