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노출 우려로 이한 옥외 활동 부족과 스트레스 원인 추정

[헤럴드생생뉴스]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후쿠시마에서 비만 어린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5∼17세를 대상으로 한 학교 보건통계 조사 결과 후쿠시마현 어린이의 비만도(신장별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5∼9세, 14세, 17세의 비만도는 후쿠시마가 전국 1위였다.

6세 남자 어린이의 경우 비만 비율이 11.42%로 지난 2010년의 6.18%보다 거의 배 가까이 늘었다. 8세 여자 어린이는 비만 비율이 2010년 8.11%에서 14.61%로, 남자 어린이는 8.57%에서 12.37%로 크게 높아졌다. 10세 남자 어린이는 2010년 11.81%에서 16.91%로 비만 비율이 상승했다. 전국 평균 비만 비율은 6세 남자 어린이가 4.09%, 8세 여자 어린이가 6.09%, 10세 남자 어린이가 9.86%였다.

후쿠시마와 마찬가지로 동일본대지진 집중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은 10∼11세, 이와테현은 16세의 비만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후쿠시마 처럼 급증하지는 않았다.

후쿠시마현 교육위원회는 작년 3월 원전 사고 이후 피난 생활과 옥외 활동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어린이들의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가 비만을 부른 것으로 추정했다. 후쿠시마현은 학교의 방사선량 등을 고려해 공립 초등학교의 약 50%가 옥외 활동을 하루 3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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