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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 엿가락처럼 휘어져? ‘황당’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아이폰5’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휘어지는 문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차이나리뷰뉴스닷컴(www.chinareviewnews.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폰 커뮤니티 웨이펑넷(威鋒網)에 아이디 ‘keith512’의 한 누리꾼이 “최근 구입한 아이폰5가 휘어졌다”는 불만글을 올렸다.

첨부한 사진에는 아이폰5 검은색 모델의 상단 부분이 눈에 띄게 구부러진 모습이 담겨있다. 이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다른 아이폰5 구매자들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흰색, 검은색 모델 가리지 않고 본체가 휘어진 사진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들 소비자들은 휘어진 아이폰5를 들고 애플 매장을 찾아갔지만, “본체가 휘어진 것은 사후서비스(AS)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품 교환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수리 비용도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었다. 

아이디 'keith512'의 누리꾼이 웨이펑넷에 공개한 휘어진 아이폰5 사진


휘어짐 현상은 물론 중국에서만 발견된 건 아니다. 앞서 유명 애플 사용자 커뮤니티인 맥루머포럼(http://forums.macrumors.com)에도 “버라이존에서 아이폰5를 배송받았는데 박스를 열었을 때 이미 휘어져 있었다. 그런데 애플스토어에서 소비자 과실이라고 교체해주지 않았다”(아이디 gfasciana) 는 등 결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유명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지난 9월 데이브 파커(Dave Parker)라는 이름의 누리꾼이 휘어진 아이폰5의 모습을 담은 2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인물들은 아이폰5를 평평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실소를 터뜨린다. 그는 “동료 직원이 새 아이폰5를 오픈했는데 구부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파커(Dave Parker) 씨가 공개한 'Bent IPhone 5!' 유튜브 영상 캡처화면. 아이폰5가 미세하게 휘어진 모습이 담겨있다.(출처=http://www.youtube.com/watch?v=v7_AS_9z0IU&feature=youtube_gdata_player)


이에 대해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의 무게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기존 재료보다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얇은 알루미늄을 외관 재료로 사용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아이폰5가 가로 길이는 기존 모델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로 길이만 늘려 더 쉽게 휘어지는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이 문제가 제품 결함인지 사용자의 부주의 탓인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소재가 그렇다고 해도 휘어지는 게 말이 되나”, “저게 바로 플렉시블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아이폰인가”라고 조롱하는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폰을 깔고 앉았거나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휘어진 과정도 밝히지 않고 제조사 탓만 하는쪽 말을 다 믿을 순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5는 중국에서 지난 14일 출시 사흘 만에 200만 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7일 성명을 내고 “첫 주 판매량이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아이폰5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반응이 놀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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