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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덕주공 3단지는 ‘여전히 안갯속’
분양신청 인기평형에만 몰려
임원진·조합원간 책임공방도



조합원 분양 신청까지 마친 고덕주공아파트 3단지의 재건축사업 행보가 예상치 않은 돌발 변수에 막혀 주춤거리고 있다. 최근 조합원 분양 신청이 일부 인기 평형에 몰리면서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데다 이를 두고 조합 임원진과 조합원간 책임 공방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26일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조합원분양신청에서 총 2580세대 가운데 2573세대가 분양을 신청했다.

현금 청산자가 거의 없이 대부분 조합원이 분양신청을 한 가운데, 전용면적 59㎡형엔 446세대, 84㎡형 1974세대, 114㎡형 150세대, 142㎡형 3세대, 그리고 165㎡형은 신청자가 없던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 같은 신청 결과가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기존의 설계안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가장 인기 높은 84㎡형(옛 34평)에 신청자가 몰린 탓인데 불가피하게 탈락자가 나오게 됐다.

앞서 고덕3단지가 강동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당시엔 59㎡형은 701세대, 84㎡형 1423세대, 114㎡형 1121세대, 142㎡형 180세대, 165㎡형 54세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같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재건축 사업 지연은 물론 사업비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원들은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 분양신청이 일부 평형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미리 조치하지 않았다며 임원진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대해 조합측 관계자는 “분양신청 결과를 토대로 하루 빨리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조합원들 우려가 뭔지는 알고 있기에 조속한 시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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