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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기기 인기에 … 반도체 대명사 D램에서 플래시로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대명사가 D램이 플래시로 바뀌고 있다. 모바일 스마트 기기의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는 모습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체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규모는 약 300억 달러에 이르른 것으로 분석됐다. 플래시 메모리의 양대 산맥인 낸드 플래시(Not AND)와 노어 플래시(Not OR)의 두시장을 합한 규모로 지난해보다 2% 정도 성장했다.

반면 D램은 280억 달러 수준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플래시 메모리 시장규모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의 대명사로 불리던 D램이 시장규모에서 플래시 메모리에 밀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양자간의 위치변화는 주로 사용되는 기기와 연관이 깊다.

D램의 최대 수요처인 PC의 인기가 날로 시들해지는 반면, 플래시 메모리를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노트북과 데스크탑 등 올해 세계 PC 출하량은 3억6400만대로 전년 대비 10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11년만에 첫 역성장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글로벌 PC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플래시메모리의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의 올해 출하량 예상치는 올해 7억5천만대로 지난해 대비 55%나 늘었다. 또 다른수요처인 태블릿PC 역시 지난해 대비 80% 늘어난 1억17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는 당장 내년부터는 낸드 플래시 만으로도 D램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다가 PC시장의 부진에 자극을 받은 제조업체들이 태블릿PC에서 활로를 찿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태블릿이 2014년이면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의 39%를, 노트북은 35%를 차지해 태블릿PC가 노트북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시장도 당분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 기관들은 오는 2017년까지 향후 5년 동안 낸드플래시의 연평균 성장률이 14%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D램 시장의 5년 동안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9%에 머물렀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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