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가 카카오톡의 대항마 격인 ‘조인(joyn)’을 26일 공동 출시한다.

‘조인’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표준 메시지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의 일종으로, 전세계 휴대전화 가입자들과 사진, 음성, 동영상, 위치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사용자들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조인은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나 일반폰 사용자들과도 채팅과 파일 공유 등이 가능하다.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을 주고받기 어려웠던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최대 100MB의 대용량 파일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특히 통신사들은 보안성과 안정성 면에서 조인이 카카오톡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통신사가 직접 망을 제공,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메시지 수신 및 발신이 보장되며, 모르는 사람의 번호를 추천하는 기능도 배제해 피싱 등의 보안사고 위험이 적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용자수 3500만 명을 모으며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이트와 같은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없다.

요금 문제도 걸림돌이다. 조인은 내년 5월31일까지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후에는 유료화될 방침이다. 채팅 및 문자 메시지는 SK텔레콤의 경우 건당 20원, KT와 LG유플러스는 미정이다. 통화 중 실시간 영상공유는 가입한 요금제의 영상통화 과금 기준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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