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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수입차 치열한 2위 싸움...승자는?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내년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업계의 ‘2위 싸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BMW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근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앞세운 도요타도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내년 수입차 업계의 2위 싸움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 BMW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할 유력 후보는 ‘전통의 강호’ 메르세데스 벤츠와 ‘신흥 강호’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와 매년 1, 2위를 차지하는 수입차 브랜드였지만, 최근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면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위협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내년 판매 목표를 2만3000대로 잡았다. 박동훈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내년에는 BMW에 이어 판매 2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1~11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1.9%나 증가한 1만6613대를 판매했다. 내년 목표치는 올해보다도 3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는 까닭은 내년 선보일 신차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은 내년 골프 7세대 모델과 폴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준중형급과 소형급의 모델로 수입차업계는 물론 국산차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큼 경쟁력 있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아우디도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우디는 내년 판매 목표를 1만6000대로 잡았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판매목표를 웃돌 가능성도 크다. 아우디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1만40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독일차 브랜드 4개사 중에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내년엔 판매 증가에 맞춰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대표이사가 별세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후임 인사가 확정되지 않은 탓에 아직 구체적인 내년 판매 목표를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출시할 A클래스가 판매를 견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클래스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11월까지 1만9143대를 판매, 12월 판매까지 감안하면 BMW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올해 2만대 판매를 돌파한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도요타도 올해 1만대 판매 돌파에 힘입어 내년 2위 싸움에 동참한다. 판매량에선 아직 독일차 브랜드와 격차가 크지만, 빠르게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게 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도요타는 올해 1~11월 동안 9803대를 판매해 연말까지 1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전년 동기 대비 113%나 늘어난 수치이다. 내년에는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을 선보이며 이미지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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