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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주류업계 키워드 ‘BLOW’
Bomb(폭탄주)-Low(저도주)-Others(수입주류)-White spirit(무색주류)
올해 주류 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블로우(BLOW)’가 꼽혔다. 폭탄주를 지칭하는 알파벳(Bomb) 첫글자에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Low), 수입주류를 의미하는 아더스(Others), 보드카 등 무색 주류를 뜻하는 화이트 스피릿(White spirit)의 맨 앞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무학은 24일 이같은 단어로 2012년 주류 시장을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폭탄주를 마시기 시작한 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소맥(소주+맥주)’에 이어 올해엔 특히 프리미엄 생수와 위스키를 섞은 ‘하이볼’이나 소주와 홍초주스를 혼합한 술이 인기를 얻는 등 ‘신(新) 폭탄주’가 전국을 강타한 게 특징적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순한 술’은 여성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17도 이하의 순한 소주와 스파클링 와인이 주인공이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17도 이하의 순한 소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의 판매량도 고공행진을 해 일부 주류회사에선 맥주병 형태의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는 수입맥주 등 수입 주류의 전성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만해도 국내 판매 수입맥주는 300여종이었으나 올해 480여종으로 60%나 늘었다. 이밖에 싱글몰트 위스키는 전체 위스키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다고 무학 측은 전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싱글몰트 위스키의 마니아층을 위해 싱글몰트 전용바 등이 생기기도 했다.

주류 문화의 변방에 머물렀던 보드카를 중심으로 화이트 스피릿이 크게 조명받은 것도 올해 특기할 만한 트렌드로 정리된다. 알코올 도수가 40도를 넘는 데다 주로 칵테일 재료로 쓰이던 화이트 스피릿은 홍대 등 클럽문화의 메카에서 젊은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대세로 떠오른 것.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 스피릿 중 보드카는 출고가가 한 병에 2만원대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핫’한 술이 됐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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