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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한파…완구업계는 그래도 최대 성수기
아이에게만은 지갑여는 부모들로 불황에도 완구매출 증가
성별, 연령대 별 주력 아이템 선정하고 애니메이션을 홍보에 활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올 한해 경제 불황으로 우울했지만 아이들의 크리스마스만은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빠듯한 지갑 사정에도 자녀들의 기쁨을 위해 돈을 지출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부모들의 소비로 완구업계는 최대 성수기를 기대 속에 보내고 있다.

12월 초부터 대형마트는 각종 완구 기획전을 열고 크리스마스 특수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9일부터 토이저러스 및 전문 완구 매장에서 ‘대한민국 완구 박람회’를 열고, 400여개의 다양한 선물용 인기 완구를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블록 완구의 인기를 고려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캐릭터 블록 완구를 작년보다 2배 가량 늘렸다.


이마트는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완구 대축제’를 열었다. 품귀 현상을 보이는 레고 닌자고 시리즈를 5년간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국내 최대규모인 6만6000여 세트를 준비한 것을 비롯, 세계 브랜드 완구를 포함한 2000여종의 선물용 완구를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내놨다. 10개 협력사와 손잡고 판매 금액의 2%에 해당하는 완구를 소년소녀가장에게 선물할 계획.

이마트 측은 1일부터 12일까지의 완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었다고 밝혔다. 불황일수록 크리스마스에 외식이나 여행 등 야외활동을 하기보다 집에서 단란하게 가족들과 시간 보내며 선물 주고받으려는 성향이 강해 올 크리스마스 완구 매출이 대폭 늘 것으로 기대 중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보다 30%나 증가했다.


완구업계는 이같은 수요증가에 대비해 연령별, 성별 주요 판촉 아이템을 정하고 생산과 출고에 힘써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포함된 4분기가 전체 연 매출의 30%~40%를 차지 하는 만큼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손오공은 남아용으로 자사 애니메이션 완구 신제품인 바쿠칸BG 시리즈를, 여아를 위해 비키 컬러스케치북과 비밀다이어리를 준비하고 11월 말에 토이저러스 등 완구전문매장과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출고를 미리 마쳤다. 자사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직원들을 대형매장으로 파견, 판매 지원에 나섰다.


영실업은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크릿 쥬쥬’ 시리즈를 적극 밀고 있다. 4~6세 여아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엔딩영상을 따라하는 율동 UCC 이벤트를 열어 완구제품 판매로 연결을 유도했다. 애니메이션 방송채널을 통한 광고도 적극적으로 집행했다. 6세 이상을 위한 보석스티커 만들기 완구 ‘블링비즈’도 주요 아이템이다. 초등생 뿐 아니라 중고등생에게도 인기라고.

오로라월드 역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완구 ‘곤’ 인형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물고기 ‘로봇피쉬’와 여아를 위한 ‘아미비밀일기’ 등을 준비, 대형매장 중심으로 30억원대 물량을 쏟아냈다. 저가 보다는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TV광고와 판촉 프로모션을 집중 진행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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