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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ter 스마트라이프 23회 스마트라이프2.0> 스마트 디바이스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스마트라이프 2.0
2012년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우리의 생활을 한층 더 ‘스마트’하게 변화시킨 해였다.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갤럭시 S3와 노트2, 옵티머스G, 넥서스 등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로 많은 디바이스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했고 우리는 이 스마트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스마트라이프를 향유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스마트라이프가 개인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앞으로의 스마트라이프는 사회가 처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쪽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릴 것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사회 전체가 스마트해지고 건강해지는 것, 이것이 스마트라이프 2.0이 지향하는 모습이다.

초등학교 전교생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어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EBS 동영상 강의로 예습ㆍ복습까지 한다. 서울 강남의 얘기가 아니다. 경상남도 통영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다. 학생들은 태블릿PC로 수업시간이나 집에서 국어ㆍ영어ㆍ한자ㆍ백과사전을 찾아보고 자신의 학습 현황을 체크한다.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섬마을 벽지 학교였지만 와이파이망 구축으로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은 없다. 섬마을에 사는 학생도 이제는 대도시 학생과 마찬가지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사교육비 부담에 걱정이 많았던 부모들도 IT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는 몸에 부착한 초소형 센서가 24시간 늘 건강을 체크한다.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혈당 수치에 이상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통해 병원에 정보를 전달하고 유사시에는 바로 구급차가 출동할 수 있다. 독거노인이 아무도 찾지 않아 고독사한다는 것도 스마트폰덕에 이제는 옛말이다.

사회적 차원에서 빅데이터는 범죄ㆍ질병 예방 등 공공 행정과 관련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데 일조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모바일메신저 및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정보량이 방대해지고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그동안 개개인이 단발적으로 주고받았던 정보가 일정 형태와 유형을 드러내며 사회 현상 및 문제를 해석할 수 있는 유의미한 정보로 변화한 것이다.

스마트라이프 2.0의 핵심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기회의 균등한 배분과 가치의 공유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개인의 삶이 편리해지고 윤택해 진 것이 스마트라이프 1.0이었다면, 스마트라이프 2.0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사회, 경제적 인프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 사회 격차를 해소하고 구성원 모두가 가치를 공유하며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가 스마트해지고 건강해지는 것을 지향한다. 의료분야에서는 중요한 의료 데이터 수집을 통해 효율적인 의료자원 분배 및 제도 수립을 가능하게 하고 금융분야에서는 저소득자와 소외 계층에 대한 금융 접근성 확대 및 데이터 제공을 통해 공정한 시장경쟁을 유도한다. 교육분야에서는 학습 경험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도구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정부는 스마트 인프라로 인해 투명한 정보 제공과 소통이 가능해져 시민의 신뢰와 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다.

올 한해,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삶이 행복해졌다면, 2013년에는 ‘스마트’를 공유하여 모두가 행복해지는 따뜻한 스마트라이프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KT 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팀장(kimjaepil@kt.com) 

태블릿PC로 공부하는 인도의 초등학교 학생이 환하게 웃고 있다. [출처 : siliconin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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