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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잇단 ‘신성장동력 잰걸음’…2300억 들여 PPS 설비 투자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일종…2024년 연 매출 3400억 목표

“친환경 차별성 내세워 2019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0% 확보”

日화학업체와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생산 위한 전략적제휴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케미칼(006120)이 탄소섬유에 이어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까지 잇달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SK케미칼은 PPS(Poly Phenylene Sulfide) 생산 설비를 위해 2300억원을 새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17일에도 일본 화학업체인 미쓰비시레이온과 ‘프리프레그’ 생산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프리프레그’는 골프채ㆍ항공소재 등에 쓰이는 탄소 강화섬유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PPS는 고내열성, 내화학성 등을 지닌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세계적으로 약 28만t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PPS는 컴파운드(복합소재) 기준 올해 연간 9만4000t에 달한다.

SK케미칼은 울산 황성동 화학공장 내에 1차 상업 설비가 완공되는 2015년 하반기부터 상업화에 들어가 연 PPS 1만2000t을 생산한다. 이울러 추가 증설을 통해 연 생산량을 2만t으로, 국내외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연 매출액을 2017년 1400억원, 2024년 34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PPS 시장은 2020년까지 연 평균 7%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시장에서는 차량 경량화 기조를 타고 하이브리드ㆍ전기자동차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컴파운드 기준 지난해 5만t이었던 수요가 2019년에는 10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SK케미칼의 PPS는 기존 업체 생산 과정과 달리 유독성 용매가 필요 없어 클로린(Chlorineㆍ염소)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며 “클로린이 함유되지 않은 PPS가 상용화되면 SK케미칼은 전기ㆍ전자 부품 시장 내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로린은 PVC(폴리염화비닐), 에폭시 등 화학소재에 첨가돼 있으며 표백제, 살균ㆍ소독제로 사용된다. 유해성 논란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대체 물질을 사용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특히 전기ㆍ전자 부품에 클로린이 포함될 경우 오작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제품 내 함유량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사업부문 사장은 “차별성을 바탕으로 2019년까지 전 세계 PPS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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