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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출시전부터 해외서 러브콜 쇄도”
신작 ‘아키에이지’ 출시…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같은 패턴 반복하는 게임은 한계
“스토리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중”




올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등 외국산 게임이 점령했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을 발표했지만 초기 반짝 인기를 얻었을 뿐이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수출 효자종목인 게임산업의 성장도 주춤했다. 올 3분기 전체 콘텐츠 산업 분야 수출액은 1조1310억원. 이 중 게임 수출액이 6464억원으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겨우 1.1% 성장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게임의 아버지’ 송재경(46)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2006년부터 6년간 400억을 투자한 ’아키에이지’를 들고 돌아왔다. 아키에이지는 송 대표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작은 벌써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정통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에서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은 많지 않았다. 게임 스토리에 녹아있는 한국적 가치관이 서구 팬들과 조화되기 어려웠던 게 사실. 송 대표는 “이미 북미, 유럽, 러시아 등에서 이미 비공개테스트 중에 크고작은 계약이 성사됐다”며 “개발 초기 미국 직원들을 참여시키는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사진제공=엑스엘게임즈]

하지만 그가 가장 눈여겨보는 시장은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 최대의 게임기업 텐센트, 일본의 게임온과 현지 수출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출시도 되기 전에 해외업체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지만 “콘텐츠 양이 방대해 번역과 현지화 등에 다소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외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송 대표가 지난 94년 김정주 넥슨 대표와 넥슨을 공동 창업해 개발한 ‘바람의 나라’와 1997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해 발표한 ‘리니지’는 한국이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 MMORPG의 초창기 작품이다. ‘온라인 게임의 아버지’로서 항상 트랜드를 앞서 가는 송 대표는 최근 우후죽순 등장한 똑같은 패턴의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카톡 게임이 기발하긴 하지만 점점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언젠가는 이용자들이 지루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게임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대작이 나와야 한다는 것. 그는 “모바일 게임도 애니팡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현재 이런 자신의 견해를 반영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개발 중이다. 그는 "아키에이지와 연동된 모바일 소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신작 모바일 게임은 1월께 대중에게 공개된다. 게임계 ’미다스의 손’ 송 대표가 모바일에서 일으킬 새로운 돌풍이 기대된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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