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기의 시대, 기업에 필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라젠드라 시소디아 교수 특강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경영진과 근로자는 한 배를 타고 있다. 근로자가 행복해야 경영진 또한 행복할 수 있다.”

라젠드라 시소디아(Rajandra Sisodra) 벤틀리대 마케팅학 교수가 말한 사랑받는 기업의 비결은 사회적 자본에 대한 투자였다.

2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조찬강연회에서 시소디아 교수는 “함께 일하는 사람이 불행한데 경영진 혼자 이익을 본다고 기업이 번영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경영의 목표와 방식이 단순히 재무적 부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인간의 가능성을 단순히 소비하게 된다는 것.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하는 일의 사회적 가치를 일깨워야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이를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이라고 칭했다.

시소디아 교수는 “이제 자본주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환경, 인권, 행복 등 사회적 가치를 위해 기업이 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 이유로 15년 전 수익이 좋았던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Phillip Morris) 등 거대 기업들이 이익을 쫓아 사업을 확장해 왔지만 현재는 그 목표마저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들의 사업은 건강을 해치는 등 인간의 가능성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반면 친환경 식품유통회사인 홀푸드(Whole Foods)나 구글(Google) 등 인간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일해온 기업들은 직원들이 기꺼이 일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키면서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물질적 부 뿐 아니라 지식, 사회적 자본, 감정, 영감과 문화, 자연의 보존과 풍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Human)을 ‘자원(resource)’으로 보고 소비해버릴 것이 아니라 창조의 ‘근원(source)’로 보는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간은 한명 한명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