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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클릭]재정절벽 우려+주택지표 악화…美 증시 하락반전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난항 소식과 주택 경기지표 악화로 뉴욕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8.99포인트(0.74%) 내린 13,251.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98포인트(0.76%),나스닥 종합지수는 10.17포인트(0.33%) 하락했다.

재정절벽 협상 난항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백악관은 전날 미국 공화당이 제시한 이른바 ‘플랜 B’ 수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제 혜택을 우선 연장하는 이 계획이 부자들에게는 5만 달러의 세금감면을 주는 반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2천500만명의 서민과 학생들에게는 부담을 더 준다는 이유를 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간의 협상에서 의견차이는 2천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 두 안은 같은 범주 내에 있고 일부만 다를 뿐이라고 말해 이견이 많이 좁혀졌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20일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 ‘플랜B’를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정절벽 협상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신용등급 강등 등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미국이 재정 절벽을 막지 못하면 현재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AAA)에서 강등당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날 ‘2013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하면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의 중기 성장 가능성과 금융 안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S&P는 이미 지난해 8월에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을 계기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 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이 같은 경고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17을 넘어섰다.

주택경기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11월 신축주택 건수는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주택경기 회복이 주춤한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와 함께 발표된 신축허가 건수는 3.6% 증가했다.

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알코아는 무디스가 알루미늄 가격 하락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크본드‘로 떨어질 위험에 처하면서 주가가 3.01% 하락했다.

GE는 UBS가 불확실한 거시경제 여건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실적이 취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심 매수‘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주가가 3.14% 추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1.76% 떨어졌다.

GM은 이날 미국 재부무가 보유한 자사 주식 2억주를 향후 15개월간 주당 27.50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6.69%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이익과 매출액을 발표해 주가가 3.71% 상승했다.

상품 선물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원유재고 감소 소식으로 1.58 달러(1.8%) 오른 배럴당 89.51 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내년 2월 인도분 금값은 3.0 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667.7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끝난 유럽 증시는 독일 경기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등급에서 B-로 상향해 유로존의 불안 요인이진정된 점도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3% 오른 5,961.59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9% 상승한 7,668.5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4% 뛴 3,664.59로 각각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로이즈뱅킹그룹과 HSBC가 각각 4.33%와 1.9% 오르는 등 은행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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