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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덕에 의족을 신발처럼 생각하게 됐다” 2012년 수놓은 스포츠 스타들의 말말말(AP통신)
매 경기 승패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스포츠 스타들. 언론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전파를 타고 지면을 장식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 영광의 순간에는 준비한 멘트를 내놓기도 하지만, 패배의 아픔에 빠졌을 때는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비보도용(?)’ 멘트를 흘렸다가 설화에 시달리기도 한다.

AP통신이 올 한해 관심을 모았던 스타들의 말들을 모아 소개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맨체스터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번엔 길 반대쪽이다”라고 말했다. 리그 최고의 명문이자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약올리는 듯한 말이다.

젊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는 당황스런 상황에서 농담을 던졌다. 디 오픈 당시 2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실수하는 바람에 볼이 관전하던 어린이의 머리를 맞고 OB가 됐다. 매킬로이는 “머리를 반대쪽으로 향하고 있었다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텐데…”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다친 어린이에게 사과를 하고 사인한 장갑을 선물로 전달했다.

양쪽 다리에 의족을 한 상태로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남아공의 육상스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어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어머니는 항상 아침에 ‘칼, 어서 신발신어라, 오스카, 너는 의족 끼우고‘라며 똑같이 대해줬다. 그래서 나는 자라는 동안 남들과 조금 다른 신발을 가졌을 뿐이라고 여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조금 엽기적이다. 펠프스는 “누구나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다고 생각한다. 수영선수에게는 흔한 일이다. 소독약때문에 몸에 해롭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펠프스의 라이벌이었던 라이언 록티는 올림픽 당시 중국의 16세소녀 예스윈이 놀라운 기록으로 400m 개인혼영 금메달을 따내자 “정말 빠르다. 만약 나랑 같이 경기를 했어도 내가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예스윈은 마지막 50m 구간에서 록티보다 빠른 기록을 작성해 약물복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는 세계랭킹 1위에 통산 300주 오른 뒤 “세계랭킹 1위의 자리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1위로 올라서려는 것보다 더 쉬운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29세의 나이에 깜짝 은퇴한 여자 테니스스타 킴 클리스터스는 “내 인생에 테니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요리도 하고, 정원도 가꾸고 집을 꾸미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것들을 좋아한다”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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