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업맞춤형 실무교육의 산실’ 한국폴리텍대학,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청년들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하고 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렇게 인력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심각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수준과 대학에서 배출하는 학생 수준을 일치시키기 위해 전문기술 인력 배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학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취업연계 맞춤식 교육훈련이다.

학생들을 현장으로 보내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수준을 직접 배우도록 하는 팩토리 러닝(FL:Factory Learning) 시스템과 학생들 교육을 기업에 전담하게 하는 기업전담제 등은 이 대학이 자랑하는 맞춤식 교육훈련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대학은 앞으로 캠퍼스별로 지역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다.

폴리텍대학은 지난해 34개 캠퍼스에서 총 1083개 기업과 맞춤교육훈련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배출된 학생 1889명은 모두 일자리를 찾았다. 올해에는 이같은 맞춤교육훈련을 더 확대해 3200명을, 내년에는 졸업생의 30% 수준인 35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대구, 춘천, 청주 등에 소재한 지역 캠퍼스는 각기 지역 기업들과 취업연계형 맞춤교육훈련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준비된 기업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대구 지역의 산업 여건은 중소기업이 9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청년들은 지역에 머물지 않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주로 서울이나 수도권 등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대구시는 이로 인한 기업의 구인난과 청년의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와 손 잡고 대구ㆍ경북지역 기계공업협동조합, 지역 기업에서 학생들의 취업연계형 맞춤교육훈련을 운영 중이다. 교육생들은 학교의 정규 강의외에 기업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인성교육은 물론 기업에서 요구하는 이론 및 실습 등의 교과목을 따로 이수한다. 학교 관계자는 “이를 통해 취업하면 기업에서 별도의 재교육을 할 필요가 없어 학생이나 기업 양측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지난 2006년부터 이 훈련에 참여한 학생 325명이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고 했다.

춘천캠퍼스는 녹색산업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기후변화 대응센터, TGL LED 광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생들에게 현장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이 교육을 받은 학생 16명 중 14명이 취업했다”며 “지역 대학생의 취업률이 높아져 우수한 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는 효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캠퍼스는 지난 11월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충북지방 중소기업청,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충북지회, 충북엔지니어클럽,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등 5개 기관과 취업 및 재직자향상훈련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분야 특성화대학으로서 학생의 절반 이상을 셀트리온, 알앤알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유수의 바이오 분야 기업에 취직시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2006년 개교 당시부터 향후 바이오의약품의 미래 수요를 예측해 최근 관련기업으로부터 교육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입학하자마자 취업이 예정되는 기업체 협약반마저 운영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생산본부 정제팀에서 근무하는 이 캠퍼스 졸업자 천성덕(34)씨는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실력이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취업준비가 되어 지금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한 회사에서 일하게 됐다”며 “지금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고 앞으로 이 분야 명장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