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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탄소섬유 분야 진출 본격화
日미쓰비시레이온과 전략적 제휴
“2018년까지 매출 2000억으로 확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케미칼(006120)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탄소섬유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SK케미칼은 일본 화학업체인 미쓰비시레이온(이하 미쓰비시)과 탄소섬유 프리프레그에 대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리프레그(prepreg)는 Preimpregnated Materials의 약어로 결합재(Matrix)를 강화섬유(Reinforced Fiber)에 미리 결합시킨 시트(Sheet) 형태의 복합재료다. 골프채 등 소비재와 항공소재 등 산업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미쓰비시는 1933년 설립된 연 매출액 4739억엔 규모의 화학 기업으로 도레이, 테이진과 함께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대표<오른쪽>가 미쓰비시레이온 관계자와 사업 협력 관련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이번 제휴에는 SK케미칼이 생산하고 있는 프리프레그의 원료가 되는 탄소섬유 공급과 이를 활용한 완성품 제작, 공동 R&D(연구개발) 등 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합의에 따라 미쓰비시는 SK케미칼에 탄소섬유를 공급하고 SK케미칼은 이를 가공, 중간재인 프리프레그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프리프레그는 두 회사 보유한 판매망을 통해 완제품 메이커로 공급됨과 동시에 미쓰비시가 생산ㆍ유통하는 완제품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 케미칼은 미쓰비시를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탄소섬유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고 미쓰비시는 SK케미칼이 보유 중인 프리프레그 생산 거점을 한국과 중국에 확보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SK케미칼은 전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유가 변동이 심화되는 등 화학 원료의 수급 불균형 문제로 대다수 화학 업계가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탄소섬유 분야에서 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쓰비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리프레그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신사업의 R&D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용 프리프레그의 공동개발ㆍ생산을 진행하기로로 했다. 또 풍력발전 블레이드(날개)용 후물 프리프레그 제조기술을 공유하는 한편 SK케미칼이 보유한 울산 공장에서 양산, 상업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풍력발전용 소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풍력 블레이드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소재 시장은 2018년까지 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급증하는 복합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사업부문 대표는 “2018년까지 프리프레그 등 복합소재 분야 매출액을 2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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