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사노피와 합작 끝나자 또 외국사 끌어들어 제약주권 침해” 비판

세계 최대 복제약 생산업체인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대표 제레미 M. 레빈)가 국내 한독약품(대표 김영진)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17일 한독약품에 따르면, 양사 이사회는 최근 합작사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 합작비율은 테바 51% 대 한독약품 49%다.

테바는 다양한 종류의 혁신적인 약품과 우수한 복제약을 공급하고, 한독약품은 영업ㆍ마케팅ㆍ유통ㆍ대관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독-테바 합작사는 관계당국의 허가를 마무리하고 수 개월 내에 운영될 계획이다.

테바 한국 및 일본지사 대표이자 아태지역 사업개발부문 최고 책임자인 이츠하크 크린스키(Itzhak Krinsky) 교수는 “테바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첫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며 “성장시장에서의 확장을 목표로 한 테바의 전략에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진 한독약품 대표는 “복제약, 신약, 바이오시밀러, 일반의약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테바와 한국에 합작회사를 세워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을 열게 됐다”며 “고품질의 복제약품을 적정가격에 공급해 국내 제약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독약품의 이런 합작사 설립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47년간 사노피-아벤티스(옛 독일 획스트사 인수합병)의 대리점 노릇을 하다 최근 관계가 끊어졌다. 독자 제품개발은 않고 이젠 테바를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