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협 “日총선 영향, 엔저ㆍ원고 장기화시 우리 수출 악영향”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일본 총선에서 대규모 양적완화를 전면에 내세운 자민당이 압승함으로써 당분간 엔화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17일 ‘일총선 자민당 압승, 엔화 환율 주목해야(일본 총선 결과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라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 집권하게 될 일본의 자민당이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정책 추진 동력이 상당할 것으로 평가하며, 자민당의 양적완화 정책, 우성향의 외교ㆍ안보 정책, TPP 및 원전에 대한 입장 등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4년 이상 지속돼 온 기록적인 엔화 강세가 최근 약세로 돌아섰고, 신임 총리 지명이 확실시 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의 엔고 저지와 디플레 탈출을 위한 양적 완화 정책 의지가 상당해 당분간 엔화 약세는 불가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그동안 장기간에 걸쳐 엔화 강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가 단번에 우리 수출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또 과거에 비해 우리 제품과 일본 제품의 품질 격차가 줄어든 점과 한ㆍ일 기업 모두 해외 생산을 확대해 환율 변동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진 점도 엔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력을 차단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최근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 강세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엔저ㆍ원고’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되며 추세화될 경우,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동안 우리나라가 가경경쟁력 우위를 지켰으나, 일본산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일부 분야에서 새롭게 가격 경쟁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신임 아베 정권의 우성향 외교ㆍ안보 정책은 우리나라의 FTA 추진과 대중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의 명진호 수석연구원은“기업은 엔저․원고 등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품질, 디자인 등 비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결제 통화 다변화 등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부는 일본의 우경화가 우리 수출 및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대책을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