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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지 않는 삼성전자 …분기영업익 9조원 시대 여나?
삼성전자가 4분기에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영업이익 8조원의 벽을 깬지 불과 1분기만이다. 불황과 견재 등 어려움이 많지만 삼성전자의 기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영업익 9조원’설이 가장 먼저 등장한 곳은 증권사를 비롯한 투자금융계. 이전까지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8조5000억원 내외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 며칠새 9조원을 내다보는 애널리스트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무선통신사업부(IM)의 실적이 3분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시스템 반도체(LSI)의 분기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애널리스트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무선통신사업부가 6조원 내외, 반도체 1조6000억원 내외, 디스플레이패널 1조1000억원 내외, 생활가전분야가 5000억원 내외 정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과의 소송 결과에 대비해 충당금을 얼마나 설정하느냐에 따라 최종 이익의 규모는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전자업계의 시각도 비슷하다. 근거는 판매량이다. 무선통신(IM) 사업부에서만 4분기에 무려 6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가, 태블릿 제품 역시 75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익도 자연스레 늘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가전판매량을 늘린 점도 주목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11월23~12월1일)에 TV시장 점유율(금액 기준) 36.2%를 기록해 2~10% 점유에 그친 글로벌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에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20만대의 TV를 판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황과 수요부진, 환율하락, 경쟁사의 견제 등의 요인에도 좀처럼 삼성전자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다보니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익이 36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등장하고 있다. 반도체 및 LCD분야에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데담 무엇보다 올해 1500만대 수준이었던 태블릿PC 판매량이 내년에는 3500만대 수준으로 크게 늘면서 또다른 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이에 대해 삼성전자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내년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더 불확실성이 높은데다가 스마트기기를 비롯한 전자업계 전반에서 OS(운영체제) 업체,세트 제조사, 부품제조사 간의 영역을 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한다는 삼성전자 특유의 목표 설정과 전략수립은 진행중이다. 17ㆍ18일 양일간 수원과 기흥 사업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도 이러한 논의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할 차세대 제품의 출시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부품 분야에서는 최근 위축된 메모리반도체 부품의 생산 방향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비메모리 부문의 전략도 마련될 전망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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