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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숨고르기 장세, 중소형주 갈아탈까 & 대형주 저점매수 할까(?)…주간 코스피 1960~2010선 전망.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이번 주(17~21일) 주식시장은 최근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통화 완화 조치에 힘입은 외국인 매수세로 전주말 코스피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불확실성 등이 추가 상승을 가로막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지그재그(Zigzag)형 패턴을 보일 경우 대형주 내 업종별 순환매와 함께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연말 연초를 내다본 중장기 관점에서는 이번 주 단기 숨고르기 이후 연말 수익률 관리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경기민감 대형주의 추가 상승에 대비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대선(大選)과 미국 재정절벽 협상 등이 변수=이번주 주요 변수로는 오는 19일 치뤄지는 대선과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과 경기지표, 일본 총선에서의 자민당 압승과 20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통화완화 가능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선의 증시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5차례의 대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보수-진보 양진영의 승리 이후 주가 방향성은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국내 내부 상황보다는 글로벌 변수의 영향력이 주가 방향성을 가늠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택시장 관련 지표와 소비자심리지수 등은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그러나 최근 재정절벽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18일(현지시간)에는 주택시장지수, 20일에는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 등이 발표되고 21일에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美 증시, 재정절벽 협상 영향력↑=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타개 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내주부터 시작될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미 의회에서 21일까지 표결이 이루어지려면 17일에는 양측간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17일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연내 협상타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주말(14일)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 재정절벽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71포인트(0.27%) 떨어진 13,135.01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87포인트(0.41%), 나스닥 종합지수는 20.83포인트(0.70%)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전날 백악관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했지만 진전 소식이 없었고, 애플의 주가 하락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애플의 주가는 UBS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 가까이 급락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일정이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로 알려지면서 휴가 개시 직전 극적인 타결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며 “재정절벽 리스크 해소를 위한 양당간의 인식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부분타결 및 완전타결을 도출하기 위한 최종적인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1960~2010선…숨고르기 속 낙폭과대주 주목=전주말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했지만, 막바지로 내몰린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등의 여파로 이번주는 추가 상승보다는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그재그(Zigzag)형 패턴이 전개될 경우 대형주 내 순환매와 함께 1900~2000선 부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중소형주가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의회가 폐회 예정(21일)을 앞두고 있어, 재정절벽과 관련한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국내 증시 주간 외국인 매수강도도 0.11%로 지난 9월 10~14일(1.9조원 순매수, 매수강도 0.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단기적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첫째,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의 스탠스와 규모가 이전 보다 강해졌다는 점. ▷둘째, 중국 경기싸이클 저점 통과 기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셋째,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부각되기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 시 단기 지수 조정 국면 진입 시 주식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간 예상 KOSPI 밴드는 1,960~2,010선, 투자유망 업종은 IT와 통신서비스, 증권, 조선, 기계 등을 꼽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코스피가 2000선 탈환 및 안착 시도를 전개하겠지만, 2000~2050선이 최대 매물 분포 지수대라는 점에서 V자형 패턴을 지속하기 보다는 늦춰진 Zigzag형 패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대형주 강세가 주춤해질 경우 증권업종 등 중소형주가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코스피가 짧은 기간 힘을 받았기 때문에 잠시 숨고르기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아직 주식을 팔아야 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조정시 저가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각변화 조짐과 리스크 완화로, 한차례 조정은 있더라도 상승무드 이어질 가능성 높다”며 “미국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이번주 초가 고비가 될 듯 하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관심업종으로는 조선-건설-화학-기계 등 경기민감주와 금융주, 중국 관련주 등을 꼽았다.

중소형주와 관련해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 및 KOSDAQ시장의 상대적인 약세가 본격화되었던 11월 12일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반도체, IT부품, IT H/W 업종은 삼성전자의 주도주 복귀와 함께 차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디지탈컨텐츠, IT S/W와 같은 게임, 전자결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종의 단기낙폭이 두드러진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KOSDAQ시장의가격메리트가 반영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낙폭과대업종 내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으로 진단했다. 그는 주간 투자유망종목으로 게임빌, 위메이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KG모빌리언스 등을 선정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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