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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브랜드 )농심 ‘신라면 블랙’의 화려한 부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해 시장에서 퇴출됐던 농심 ‘신라면 블랙’이 올해 판매 재개된 지 한 달 만에 매출 60억원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신라면 블랙’은 농심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했던, 예상 밖 효자다. 지난해 농심은 완전한 한끼 식사의 영양소를 담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고급 라면인 ‘신라면 블랙’을 내놨다. 첫 출시 당시 한 달여만에 매출 90억원을 올렸지만, 결국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프리미엄 콘셉트로 내놓은 제품이다 보니 가격대가 번번히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새롭게 내놓은 ‘신라면 블랙’은 출시 이후 한 달 동안에만 약 600만개 이상 팔리며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이 부활에 성공한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제품을 출시하면서 농심은 나트륨을 줄이고 사골맛을 보강하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부활한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출시됐던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이 140㎎ 가량 적다. 240도 가마솥 고온공법을 이용해 사골맛을 보강했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얼큰한 맛을 더욱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시장의 성수기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신라면 블랙’이 더 빨리 시장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톱 브랜드 대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라면 블랙’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9월 처음 해외로 수출돼, 미국과 일본 등을 비롯한 해외 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까지의 해외 판매 실적만 해도 2600만달러. 미국에서는 개당 1.99달러(한화 2650원 상당), 일본에서는 158엔(한화 2280원) 등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신라면’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인식되면서 교포를 비롯한 현지인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심 측은 “월드스타 싸이가 ‘신라면 블랙’의 모델이어서 외국에서의 인지도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신라면’의 인기를 ‘신라면 블랙’으로 이어가, 식품 한류의 대표주자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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