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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코네티컷 초교 총기난사…어린이 20명 포함 28명 사망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20대 무장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16일 현지 언론과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범인인 애덤 란자(20)는 14일 오전 9시40분께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를 찾아가 유치원생을 향해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범인이 학교를 찾아가기 직전 집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학교에서 5~10세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 등 26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이후 자신에게 총격을 가해 결국 사망했다. 이번 총시난사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8명이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범인이 총기를 난사한 샌디훅 초등학교는 유치부부터 초교 4학년까지 약 600여명이 다니는 작은 학교다. 뉴타운 자체도 초등학교가 4개밖에 없는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마을이다.

경찰은 아직까지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성격장애를 앓던 범인의 화풀이 범행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어머니를 먼저 살해하고 학교를 찾은 범행 과정을 봤을 때 가족 갈등이 범행 동기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두 정과 장총 한 정 등 모두 세 정의 총기를 회수했으나 모든 총기가 범행에 이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참사로 주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학교 주변에서 자녀과 교직원의 안전과 사망, 부상 사실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어린이들의 미래가 없어져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목이 멘 목소리로 “의미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혀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 강화를 반대하는 공화당과 항상 이견을 보여왔다.

미국에서는 올 들어 공공장소 총기난사 사건이 세 번이나 있었다. 지난 8월 말에는 뉴욕 맨해튼의 명소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총 9명(2명은 사망)이 부상당했으며, 앞서 7월에는 콜로다로 주 덴버에서 영화 배트맨 시리즈 개봉관에서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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