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크엔드] 숙취 없는 술이 건강에도 좋은 술?…술 약한 사람도 자주 마시면 는다?
잘못 알고있는 술 상식
Q=숙취가 없는 술은 좋은 술?

-숙취와 건강하고는 다른 문제다. 숙취가 일어나는 대부분의 원인은 술의 알코올 때문이 아니라, 탄닌 같은 부순물들 때문인 경우가 90% 이상이다. 과일주나 막걸리 등이 대체로 숙취를 많이 일으키는 이유다. 반대로 정제가 많이 된, 도수가 높은 술은 숙취를 덜 일으킨다. 그러나 간이나 뇌ㆍ콩팥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건 좋은 술과 나쁜 술 구별이 없다. 알코올은 다 똑같다. 중요한 건 술의 종류가 아니라 마시는 알코올의 양이다. 알코올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거쳐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고 이것이 다시 젖산으로 변한다. 이런 해독과정은 아무리 비싸고 좋은 술이라도 다 똑같다.

Q=조금씩 자주 vs 한번에 많이?

-사람마다 다르다.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의학계에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를 권한다. 한 번 마시면 이틀은 금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양은 한 번에 알코올 20g이 적정량으로 아무리 많이 마셔도 40g을 넘지 않도록 한다. 20g은 소주 두세 잔에 해당한다. 기준대로라면 이미 우리나라는 폭주가 넘쳐나는 셈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체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다. 술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기 때문이다. 약 40%정도가 얼굴이 빨개진다. 반면 서양인은 열에 한 명이 채 안된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선 억지로 마시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특히 맥주 한 모금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거의 없는 사람들로, 술을 마시면 안 된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술에 더 취약하다.

Q=술은 마실수록 는다?

-술은 는다. 그러나 그 의미는 술에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술을 아무리 마셔도 알코올 분해효소는 더 많이 생기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대사경로가 생긴다. 알코올 분해효소를 통해 알코올이 분해되면 큰 부작용이 없지만 다른 경로로 술이 분해되면 문제를 일으킨다. 정식 길을 놔두고 다른 길로 가기 시작하면서 자꾸 이용이 늘면 결국 문제를 일으킨다. 나중엔 어떤 약을 먹어도 엉뚱한 길을 이용하게 되는 등 몸 전체가 엉망이 되는 것이다. 술이 는다는 건 그만큼 위험성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Q=절대 마시면 안되는 사람은?

-병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는 사람은 절대 마셔선 안 된다. 가뜩이나 약으로 간이 해독하느라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간이 혹사 당한다. 또 치매나 기타 신경학적 질환을 가진 사람도 절대 금주다. 술은 신경질환에 백해무익하다. 암 환자나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는 사람 역시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알코올 중독자거나 알코올 중독기가 있는 사람 역시 한 모금도 안 된다. 술이 심장병이나 내분비 계통의 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긴 하지만, 술의 장점이 하나라고 하면 단점은 열개다. 그 중에서 질병으로 인한 단점은 한 개 정도다. 나머지는 사고나 손상,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문제들이다. 스스로 술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은 이런 위험이 높아진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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