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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치를 그린 겸재의 ‘숙조도’,열띤 경합끝에 7배에 낙찰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조선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숙조도’가 열띤 경합을 벌이며 시작가의 7배가 넘는 1억13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나뭇가지 위에서 잠을 청하는 까치의 모습을 그린 겸재 정선의 ‘숙족도’는 지난 12일 저녁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06317 : 대표 이호재 이학준)이 평창동에서 개최한 올해의 마지막 경매(126회 경매)에서 열띤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 ‘숙조도’는 1600만원에 경매가 시작돼 전화와 현장 응찰자와, 서면 응찰자가 경합을 벌인 끝에 시작가의 7배를 상회하는 1억1300만원에 팔리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 작품은 ‘천금물전’(千金勿傳:천금을 주어도 남에게 전하지 말라)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인장이 찍혀진데다, 겸재의 흔히 볼 수 없는 새 그림이란 점에서 경매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그림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귀로’역시 추정가보다 높은 1억5500만원에 낙찰돼 고미술 부문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서울옥션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 중 하나였던 수화 김환기 화백의 점화 ‘22-Ⅹ-73 #325’는 12억원에 새 주인에게 파려나갔다. 김 화백의 뉴욕시기 중 만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청흑색조의 화면 위에 작은 원과 직선들이 반복된 그림이다.

1부 경매에서는 채색화가 내고 박생광의 ‘탈’이 낮은 추정가의 2배가 넘는 1650만원에, 사과나무밭을 그린 이대원의 ‘농원’(6호 크기)이 추정가보다 높은 6000만원에 각각 낙찰되었다.
또 가장 관심을 모았던 로댕의 조각 ‘키스’는 추정가 범위 내인 6억원에 판매됐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 ‘예수의 수난’은 7300만원, 인도의 피카소라 불리는 M.F.후세인의 ‘무제’는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소품과 조각, 사진, 판화로 구성된 2부 경매에서는 탐 웨슬만의 판화가 1300만원, 강익중의 ‘해피월드’가 3600만원, 이호련의 ‘오버랩핑 이미지’가 1650만 원에 낙찰되었다. 이날 1,2부 경매의 낙찰률은 61%, 낙찰총액은 46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경매를 포함한 서울옥션의 2012년 미술품경매 낙찰총액은 약 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약 26% 증가한 수치이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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