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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상품투자 전망> 주식도 채권도 불안…金이 答이다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2013년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주식시장은 미국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로 여전히 불안하고, 채권시장도 올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 양쪽 모두 불안하다면 상품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내년에도 글로벌 통화의 완화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상품 가치의 상대적 강세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특히 화폐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요가 큰 금(金)의 투자 매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농산물은 기후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워낙 커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14일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상품이 주요 투자자산 중 하나로 본격 편입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주식과 채권, 상품 가운데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은 상품(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의 월평균 수익률은 약 0.7%, 주식은 약 0.2% 수준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상품 가운데 내년도 투자 매력 순위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귀금속(금), 비철금속, 에너지(원유), 농산물 순으로 투자 전망이 긍정적이다.

먼저 2013년에도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성과의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 금 가격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 지난해 온스당 2000달러까지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하면서 금에 대한 관심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금 가격의 상승을 전망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최근 전세계 주요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금과 백금 등 귀금속 광산에서 파업 등 소요사태가 발생하면서 공급 감소가 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이유는 투자용 수요 확대다.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찍어낸 유동성으로 화폐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성 수요가 금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헤지성 금 수요 유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향후 금 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를 저점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 다음으로 투자 전망이 밝은 것은 비철금속이다. 선진국의 저성장은 불가피하나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내수 팽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 8%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서부대개발, 신성장동력 산업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비철금속 수요를 받쳐줄 전망이다.

원유는 소비 비중이 큰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그나마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는 미국 마저 자체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투자 가치는 떨어진다는 얘기다.

곡물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생산 확대가 예상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생산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상 기후로 공급량이 줄면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은 투자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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