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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三電 지분가치 시가총액 추월 눈앞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고가로 150만원선까지 치솟으면서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분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일부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전자 지분평가액이 자사 시가총액의 90% 안팎까지 높아져 조만간 추월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어두운 건설 업황에도 불구하고 전자 지분가치가 물산의 주가를 지지할 근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헤럴드경제가 금융감독원의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평가액은 이날 시초가 150만원 기준 8조9645억원으로 삼성물산 시가총액(9조4667억원)의 9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지난 9월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597만6362주(지분율 4.06%) 갖고 있다. 9월말 분기보고서 기준 삼성물산의 전자 지분 장부평가액은 8조441억원이었다. 최근 두달 반 사이 평가액이 9203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60만원까지 오르게되면 삼성물산의 전자 지분가치가 물산의 시총을 역전하는 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부진한 건설업황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주가의 하단을 방어할 근거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삼성전자 지분가치로 인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갖췄다”며 건설 업종 내 가장 안전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물산의 전자 지분가치가 주가 방어의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영업력과는 무관한 만큼 주가 상승 재료로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평가액이 16조6366억원으로 삼성생명 시총(18조7600억원)의 88.7% 수준까지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1107만4311주(7.52%)와 우선주 2만8755주(0.13%)를 갖고 잇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회사 돈이 아닌 보험 계약자산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삼성생명 자체의 지분가치로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지분 매도시 평가차익을 유배당 계약을 맺은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 지분평가액(2조7845억원)이 시총의 27.5% 수준인 삼성화재의 경우 유배당 계약 비율이 매우 낮아 삼성전자의 지분평가액을 회사의 가치로 인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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