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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 벼랑 끝에서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다
임창용(36)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임창용은 13일 오전 미국으로 떠나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추진한다. 아직 MLB사무국의 승인도 없고 체력테스트 등 절차가 남았지만 양측은 큰틀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사실상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없는 임창용은 일단 스플릿 계약으로 1년 또는 1+1년 수준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슬플릿 계약이란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와 마이너리그로 떨어졌을 때 계약 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연봉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받은 3억6000만엔(약48억원)보다 한참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창용은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야쿠르트로부터 퇴단 조치됐다.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은퇴 기로에 섰지만 임창용은 벼랑 끝에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채비에 나섰다. 5년 전 일본 진출 때와 판박이다. 2005년 수술로 내리막을 걷던 임창용은 삼성에서 뛸 때보다 연봉을 5억원이나 낮추면서까지 2007년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

이후 2011년까지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하며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정도의 초특급 활약이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에 그친 컵스는 임창용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컵스는 ML 30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이 24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가 허약하다. 특히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마몰은 2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42나 될 정도로 불안하다. 일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데려온 것도 이 때문이다. 임창용은 일단 재활에 전념한 뒤 다음 시즌 말이나 2014년부터 규지와 함께 마무리를 맡거나 중간계투로 뛸 것으로 보인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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