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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올 마지막 회의 앞두고 QE4 기대감 ‘솔솔’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4차 양적완화(QE4) 등 추가 유동성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달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 매도ㆍ장기채 매수)’를 대체하는, 월간 최고 450달러 규모의 추가 국채 매입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연말까지 매달 450억달러씩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 시행키로 한 바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가진 3년 이하 단기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6~30년짜리 장기 채권으로 교체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이다. 연준은 이어 9월 회의에선 기한을 정하지 않고 매달 400억달러 상당의 MBS 매입을 골자로 하는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했다. 결국 이번에 450억달러의 추가 국채 매입 계획까지 나오면 연준에서 매달 공급하는 유동성은 85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연준은 그동안의 조치를 통해 2008년 금융 위기 때의 세 배에 달하는 총 2조9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영국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드 수석 미 경제분석가는 12월 FOMC 회의에서 6년 이상 만기 국채를 매달 400억~450억달러 규모로 사들이는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이어 소시에떼 제네랄 아네타 마코스카 최고 미 경제분석가는 연준이 이번에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의 2.5~3%에서 하향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QE4가 나올 시점이 무르익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의 조지 곤칼베스 미 금리 전략가는 미 CNBC의 ‘퓨처스 나우’ 프로그램에 “조세 정책과 가계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준은 아마도 재무제표를 확대할 것이고, 이를 4차 양적완화로 부르기 시작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준이 추가 유동성 확대에 나선다고 해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재정 절벽(fiscal cliff)’의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지난달 뉴욕 경제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재정 절벽이 미국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경제 역풍에 맞설 중앙은행(연준)의 능력은 무한하지 않다”고 밝혔다. 재정 절벽에 따른 충격을 연준 정책으로 상쇄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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