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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發 전세난…시프트 입주자도 불안불안 왜?
1900여가구 내년3월 임대만료
재계약때 보증금 인상폭 촉각



서울 강동구 강일동 일대 장기임대주택(시프트)인 고덕리엔파크의 입주민 1868세대가 강동발(發) 전세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덕시영 및 가락시영 이주 및 삼성엔지니어링 입주 등으로 주변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고덕리엔파크 입주민에게 전세난의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고덕리엔파크 입주민들은 3개월 뒤 SH공사 측과 임대를 위한 재계약을 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재계약시 적용되는 임대가격 인상폭이다.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인 고덕리엔파크의 보증금은 주변 전셋값의 절반을 밑돌면 재임대 계약시 최대 10%, 절반을 웃돌면 최대 5% 인상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SH공사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419가구), 반포래미안퍼스티지(266가구), 서초두산위브트레지움(6가구) 등에 들어선 시프트에 대해 보증금 10%씩 인상한 것도 이같은 조항에 근거하고 있다.

앞서 공급 당시 고덕리엔파크의 전용면적 84㎡은 보증금이 2억2350만원. 재계약시 5% 인상할 경우 1100여만원, 10% 인상시엔 2200여만원의 보증금을 추가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다. SH공사 측은 강일동과 상일동 등 고덕리엔파크 주변 아파트 시세를 파악한 뒤 다음달 쯤 전세보증금 인상폭을 결정, 입주민에게 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문제는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제기됐다. 이정훈 시의원은 “주변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등 업무시설이 입주하면서 주변 전셋값이 크게 올라 보증금 10% 인상을 우려해야하는 상황”이라며 “10% 인상분인 2235만원은 3인 기준의 도시가구 연소득 45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돈으로 서민들이 자금을 마련하기엔 여의치 않음 금액”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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