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지 여부를 두고 한바탕 소동을 겪은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결국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1일 서구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의 선택은 우리나라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민초들의 열망’이며, 2012년 12월 호남 발전의 시작은 정권교체”라며 “(광주광역시) 동구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저는 동구민의 명령인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저는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요청으로 지난 8일 박 후보를 만나 ‘국민대통합과 호남의 발전을 위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제의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측근들과 논의한 결과 국민통합과 호남발전을 위한 과제는 반드시 성취돼야 하지만, 그 방법은 정권교체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오늘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진 이후 ‘산속에 감금됐다’, ‘측근들과 (박 후보 지지를 두고) 토의중이다’라고 밝히는 등의 곡절을 겪은 바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지난 4·11총선 당시 ‘광주 동구’에서 투신 자살 사건이 발생했고, 민주당은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놔둔 바 있다. 박 후보는 광주 동구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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