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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8> 승자도 패자도 없는 TV토론?…미소짓는 박근혜 속타는 문재인
10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진행된 경제분야 2차 TV토론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세 후보의 ‘무승부’를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그러나 정작 웃는 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한 명뿐이다. 대선을 불과 8일 남겨두고 마지막 추격 기회마저 놓친 문 후보의 속내는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토론 직후 “문 후보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깊은 식견, 차별화된 문제 해결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줬다”고 평했다.

전문가들도 문 후보에게 박하지 않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문 후보의 이날 토론이 현재 판세를 뒤흔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역시 선방한 박 후보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많았다. 유용화 시사평론가는 “상대적으로 문 후보가 잘한 것 같다”면서도 “종반이라 판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도 “박 후보와 이 후보가 상대 질문에 답변을 외면하면서 긴장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판세를 뒤집을 수준을 아니다”고 했다.

무난하게 진행된 2차토론은 실제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1차 TV토론 직후보다 박 후보가 소폭 오르고 문 후보는 하락했다. 중앙일보가 이날 오후 8시부터 토론시청자 64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40.2%, 문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28.1%,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18.0%였다. 지난 4일 실시된 1차 TV토론 평가에선 박 후보 36.0%, 문 후보 29.2%, 이 후보 19.2%였다. 문 후보가 1.1%포인트 줄고, 박 후보가 4.2%포인트 오른 것이다.

박 후보 측은 1, 2차 TV토론 결과를 토대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토론 내내 실현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제시하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민생대통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를 방문한 후 오후에 귀경해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야간유세를 펼친다. 타임스퀘어는 박 후보가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곳으로, 출마 당시의 결의를 상기시키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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