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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MLB 첫해 10승 해내겠다”
한화서 달던 등번호 99번 새기고 LA다저스 공식 입단식…“박찬호 이을 선수” 구단 아낌없는 찬사
류현진(25)이 LA다저스 선수로 첫 공식 행사를 치렀다.

한화에서 달던 등번호 99번이 그대로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데뷔 첫 해 두 자리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설의 농구 스타이자 다저스 구단주인 매직 존슨과 스탠 카스텐 사장 등 구단 관계자가 총출동한 입단식에서 류현진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웃음을 지어보이며 당당하게 소감을 밝혔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은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의 역사를 이을 선수”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류현진 역시 “(박찬호가 뛰던) 역사적인 팀인 다저스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박찬호가 보유한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124승)을 넘겠단 포부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강속구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라고 소개하며 “더욱 열심히 가다듬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 곧 영어로 인터뷰할 것이란 류현진의 말에 한 기자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저스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입단식 사진을 공개하며 “록스타의 회견장 같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저스의 불펜 투수 브랜든 리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서 빨리 류현진과 함께 ‘강남 스타일’ 춤을 추고 싶다”며 류현진을 반겼다.

류현진 입단을 확정짓고 곧바로 한국어로 환영 인사를 건넬 정도로 한국팬에 공을 들이고 있는 다저스 구단은 이달 중순 이후 한국에서 별도의 입단식을 열 계획이다. 류현진은 물론 콜레티 단장 등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6년 간 3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투구 이닝에 따라 1년에 1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5년 뒤 자유계약(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조항도 포함돼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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